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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홍제천 산책路 미술관>한국근현대 명화를 만나다.

curatinglab 2014. 3. 25. 08:21

 

 

<홍제천 산책路 미술관>한국근현대 명화를 만나다

오프닝 행사  "오후 2시의 미술관 피크닉"

 


■ 주 최 : 서대문구

■ 기획 : 닷라인TV(예술기획연구소)

■ 개 막 일 시 : 2014.3.30(일) 오후 2시

■ 오프닝 장 소 : 홍제천 연가교 일대

■ 전시기간: 3년

■ 참여작가: 박수근,이중섭,장욱진,김기창,김환기,이인성 

                 (한국근현대 회화작품 20점)


■ 예 약 : 3.24(월) AM 09시부터 예약하기
■ 문 의 :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 330-1410


■ 행사 구성
-공연출연진: 우쿨렐레 피크닉(우쿨렐레 연주), 이원규(클래식 기타 연주)

-토크: 환기미술관 큐레이터


-아트캠프 체험 프로그램: 캐리커쳐, 미술심리치료 체험.

http://www.sdm.go.kr/news/news/event.do?mode=view&sdmBoardSeq=151672더 보기

 

 

 

 

 

 :::아래 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글. 문예진     

 

연번

이중섭_부부_1953_종이에 유채_40㎝ × 28㎝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이 부각된 이중섭의 <부부>는 짙은 배경과 표현주의적인 원색을 그어내리는 방식으로, 청색 날개의 수탉과 홍색 날개의 암탉이 감격적인 재회의 입맞춤을 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종이 위에 유화 물감을 바른 후 물감이 마르기 전 긁어냄으로써 미티에르(질감)을 강화한 후 붓으로 거칠게 그려낸 작품이다. 향토적인 소재와 한국적 감성이 주요한 이중섭의 <부부>는 표현주의적 조형 체험을 내적 체험(사랑)의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박수근_골목안_1954

박수근의 <골목안>은 1950년대 서울의 골목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당시의 기와집과 앙상한 나무들이 늘어선 골목에는 아낙네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듯 서 있고, 아이들은 정겹게 놀고 있다. 서울의 평범한 골목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을 박수근 특유의 투박한 질감과 포근한 분위기를 통해 서정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균형감있게 공존시킨 구도에서 일상의 미학과 긴장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이는 박수근 작품의 전형으로 활용되는 어법으로 박수근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고 있다.

  

 

 

박수근_빨래터_1954_캔버스에 유채_15㎝ × 31㎝

<빨래터>는 박수근이 아내를 만난 추억의 장소이다. 또한 마을공동의 생활터이자 우리의 옛 삶을 보여주는 공적 장소이기하다. 대각선의 구도를 보여주는 빨래터는 나란히 앉아 구부리고 있는 여인들의 빨래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데,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발현되는 동적 표현과 원근이 두드러지는 박수근의 특유의 조형성이 드러난 작품이이다. 소박한 우리 삶의 단면들을 절묘하게 포착한 대표작이다.

 

 

김환기_항아리__1956_캔버스에 유채_100㎝ × 81㎝

김환기는 1950년대~1960년대 달 항아리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려 ‘달 항아리 화가’로 불리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의 백자 항아리에서 많은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는 김환기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산, 달, 매화, 달항아리 등 우리의 자연과 전통기물에 담긴 아름다움을 주요 소재로 내밀한 한국적 정서를 조형화한 김환기는 “자신의 선은 단원이나 혜원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백자의 유려한 선에서 왔다”는 고백을 하기도 하였다. <항아리>는 여백과 간결한 조형미가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 목가구의 벽면과의 구도, 내부 기물의 구성 등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간결한 선, 단순한 구조, 쾌적한 비례가 조형성을 향한 김환기의 동양적 태도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김환기_매화와 항아리_1957_캔버스에 유채_55㎝ × 38㎝

김환기의 파리시절 작품으로, 세계적인 예술로 나가기 위해 먼저 자신의 근본으로 돌아가야함을 인식, 그 매게로 고향 마당의 매화, 가지 사이로 둥실 떠오른 보름달 등, 우리 자연의 모습을 대표할 메타포를 찾고, 서구미술의 상징과 추상성을 차용, 재현하고 함축한다. <매화와 항아리>는 이러한 김환기의 의식적 실천과 닿아있고, 절제되고 정제된 그만의 독창적 화면을 구성하게 되는 시기의 대표적 작품이다. 사실적인 소재와 형이상학적 구성 등의 김환기식 조형이 새로운 장식적 효과와 더불어 그의 ‘시정신’으로 완성되는 작품이다.

 

 

 

김환기_영원의 노래_1957_캔버스에 유채_162㎝ × 130㎝

우리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상징하면서도 서구미술의 추상성을 독창적으로 차용, 동양적 ‘시정신’의 발현을 극대화한 <영원의 노래>는 절제되고 정제되었지만 동시에 장식적 효과를 거둔 조형미를 보여준다. 화면 안에서 추상성과 사실성을 동시에 실현시킨 작품으로, 상상적인 공간과 사실적인 도자기의 형태가 공존하면서 색,면,선이 재구성되고 있다.

 

 

 

김환기_봄의 소리_1966_캔버스에 유채_178㎝ × 128㎝

김환기의 <봄의 소리>는 점과 선들이 화면을 채우기 시작한 뉴욕시대의 작품으로 재료와 기법 등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거듭하면서 형태가 점차 점과 선으로 대체되어가던 시기의 작품이다. 이렇게 진행된 김환기의 <봄의 소리>는 우주의 질서와 균형을 지향하고 노래하는 김환기 특유의 정서적 안정감이 표출되는 작품이다.

 

 

 

 

김환기_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_1940_코튼에 유채_292㎝ × 216㎝

한국 추상미술의 선각자라 일컬어지는 김환기의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는 종이에 물감을 먼저 칠하고 마르기 전 수묵이나 채색을 가하여 캔버스에 물들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양 회화의 방식 즉 선염기법을 사용하여 관조적으로 점을 찍는 동양적 태도와 행위를 구현하고, 이를 서양화 재료를 통해 발현한 대표적 작품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는 김환기의 대형 전면 점화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뉴욕시대의 정점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구체적인 형태가 사라지고 점과 선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방식의 점화에 대한 그의 실험은 질서와 균형의 조형성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인성 가을에 어느날_1934_캔버스에 유채_96㎝ × 161.4㎝

토속적 소재를 바탕으로 향토색 짙은 화풍을 추구한 이인성은 활달한 필치, 단단한 구도, 견고한 색채를 구사한다. <가을의 어느 날>은 우리 나라의 자연과 인물이라기 보다 남국의 정치가 느껴지도록 표현되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적 관점이 반영된 화풍으로, 제국주의적 시선이 요구하던 낙후된 식민지의 처녀, 풍경 등이 묘사되어 있다. 작은 눈과 낮은 콧대, 아무렇지 않게 노출된 가슴은 원시적 조선 즉 문명화되지 못한 조선으로 표현되기를 원하던 일제치하의 현실이 드러난 작품으로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의 태돠와 시선에 비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인성_빨간옷을 입은 소녀 _1940년경_캔버스에 유채_44.7㎝ × 26.5㎝

이인성은 1945년 서울로 옮겨 미술교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던 시기, 주변의 인물이나 정물들을 그렸다. 이 시기의 작품에는 이전의 강렬한 색채 등의 특징들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예리한 인물 표현과 빠른 필치로 이인성의 진면목을 살펴보게 한다. 푸른 빛 배경에 빨간 옷을 입은 소녀가 다소곳이 서 있고, 두손을 모은채 부끄러운 기색을 보인다. 아래로 흘린 소녀의 시선이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이인성_해당화_캔버스에 유채_228.5㎝ × 146㎝

조선미전 마지막 회에 출품한 <해당화>는 바닷가 언덕과 세 인물의 사실적 묘사와 색채에서 강렬함 대신 고전적 화풍으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바닷가에 떠있는 불안한 돛단배와 검은 구름, 뽀족한 바위들의 배경은 현재의 불안감을 상징하고, 이와 대조되는 해당화는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과거를 상징하고 있다. 여름에 피는 해당화가 피어있는데, 이것은 현실의 꽃이라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늦가을의 옷을 입고 과거의 꽃을 추억하고 있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슬픈 역사를 지닌 우리 근대 상황을 자조하듯 보여준다. 차분한 색조의 고전적 화풍으로 구현함으로써 애잔한 그리움과 현실의 아픔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기창_가을_1934_비단에 수묵채색_170.5㎝ × 110㎝

1935년 제14회 선전 입선작으로 짚신을 신은 여인이 새참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모습이다. 그 여인의 등 뒤에서 잠든 아이. 수수를 꺾어들고서 맨발로 걷는 사내 아이의 모습, 이국적인 피부톤의 표현 등으로 볼때 당시 제국주의적 기호에 맞는 향토성을 내포하고 있다. 김기창의 '선전'(조선미술전람회) ' 출품작들은 대부분 향토적 내용에 장식적인 색채 감각과 호분의 사용, 섬세한 필치와 묘사력으로 일본인 심사위원들의 요구에 충실히 부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기창_말_1978_화선지에 수묵담채_67㎝ × 68㎝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려진 <말>은 강렬하면서도 운동감이 넘치는 말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구성하였다. 바람을 타는 갈기의 모습과 다리의 등의 운동성과 힘, 강한 눈매 등이 어디선가 말 울음 소리를 내며 그림 속에서 뛰쳐나올 듯 역동적이다.

 

 

 

 

김기창_모임_1943_화선지에 수묵담채_62㎝ × 182㎝

1943년에 제작된 <모임>은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는 극채화이다. 단아하게 단장한 여인들을 주제에 맞춘 듯이 가는 붓으로 그린 선과 점잖은 중간 색조로 표현되어 있다. 옷 매무새 등을 통해 중.상류층의 여인들로 묘사되고 있으며, 어린아이의 색동옷을 통한 색채 대비가 고요한 화면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스승 김은호 작품의 색채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지만, 간결한 옷주름, 손모양, 얼굴 표정에서 보여주듯 관념적인 것에서 벗어난 현실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기창_아악의 리듬 _1967년경_비단에 수묵채색_86㎝ × 98㎝

색채와 선의 울림으로 진동을 만들고 소리를 시각화한 <아악의 리듬>은 청각을 상실했던 작가가 전통음악인 아악의 소리를 상상하여 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다. 악기소리는 날아다니는 학의 이미지로 조형화하며, 연주자들이 그 주위를 돌고 있다. 소리를 회화적 요소로 구성하여 조형화시킨 아악의 리듬은 힘찬 운필과 조형미로 대표되는 작품이다.

 

 

 

장욱진_자화상_1951_캔버스에 유채_14.8㎝ × 10.8㎝

<자화상>은 전쟁 중 화가 자신이 꿈꾸는 삶, 즉 '외롭지 않은 대자연 속의 완전 고독'을 이상향으로 상정하고 표현한 것이다. 전쟁의 기운을 찾아볼 수 없는 목가적 배경 속에 예복을 입고 박쥐우산을 든 채 유유히 걷는 설정 등 낭만으로 위장하였지만, 해학과 위트가 내포된 장욱진의 대표작이다. 뒤를 따르는 강아지와, 인물을 따라 줄지어 나는 새들의 모습 또한 장욱진 작품의 전형적인 소재 중 하나이다.

  

 

 

장욱진_가로수_1978_캔버스에 유채_20㎝ × 40㎝

네 그루의 가로수가 늘어선 시원한 구도, 높은 채도와 색조로 이루어진 화면. 이것은 장욱진 작품의 조형 요소 중 하나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동감 있는 화면 안에 화가의 가족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걷고 있다. 가로수 위의 집과 정자는사람, 동물들과 균형을 이루어 화면 구성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기하학적 구성과 동화적 심상은 조형요소의 자유로운 배치를 통해 극대화되어 장욱진식 어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가로수>는 화가 고향에서 가까운 천안 인근의 국도 풍경을 그린 것이라 한다.

 

 

 

이중섭_투계_1955_캔버스에 유채_28.5㎝ × 40.5㎝

이 작품 <투계(鬪鷄)>는 전쟁의 어려움이 많던 수난의 시기에 제작되었다. 어둡고 격한 모습의 전체적 분위기는 정신적 불안, 희망과 기대가 좌절된 삶, 생활고로 인한 시달림 등 고단한 삶의 영향으로,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성격의 작품을 그리게 한 것이다. 또한 화면의 두 마리 새가 과격한 동태를 보이며 극도의 긴장감을 보여 주는 것은 비정한 투쟁의 세계를 상징화한 것이다.

 

 

 

 

이중섭_황소_1953_캔버스에 유채_35.3㎝ × 52㎝

이중섭은 이상적 자아를 '소'에 투사하여 자신의 내면을 폭발적으로 보여준다. 역동적인 소를 우직하고 성실한 우리 민족성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사용하며 현실과 감정을 적절히 담아내었다. 어두운 배경 위에 힘차게 땅을 내딛는 소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이중섭 작가 특유의 발색과 더불어 속도감 있는 일필휘지의 붓질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약동하는 생명력을 표현하듯 소의 골격과 움직임이 유려하게 표현되었다. 황소는 현재 남은 소 그림 중 대표적 걸작으로 꼽힌다.

 

 

 

장욱진_자전거가 있는 풍경_1953_캔버스에 유채_40㎝ X 30㎝

<자전거가 있는 풍경>은 부산 피란시절 광복동의 인상을 그린 그림이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은 것들과 당시의 것들이 혼재되어있다. 부산에서 보았던 포드 자동차나 판잣집을 소재로 그려진 것인데, 향토적 소재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화가의 소재 선택의 경향에서 예외적인 것들이다. 설명적이지만 동시에 생략되고 왜곡된 조형요소들은 작품 속 구체화된 내용에 반하는 기하학적이고 동화적인 심성의 대척점으로 맞닿아 있다. 형태의 단순화와 도식화, 나열적 구도 등 아동화의 경향을 작가만의 조형어법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화면 가운데의 자동차와 아래의 집, 그리고 주변의 나무와 아이들이 화면을 구성하는 질서는 안정된 공간으로 만들고, 가미된 원근법은 공간 구성에 풍부한 변화와 재미를 만들어낸다.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표면에 가는 못 같은 도구로 긁어내는 방식은 1950~60년대 장욱진 작품에서 빈번히 나타난다.

 

 

 

 

 

오프닝 무대 스케치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오프닝 체험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