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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팝사인 7월호] Sign세상을바꾸는사인_골목길에 예술이 들어서자 이웃의 이야기가 들린다- 닷라인TV의 골목길 문화예술 프로젝트

curatinglab 2014. 7. 4. 15:35

월간 [팝사인 7월호] Sign  076

 

 

 

 

세상을바꾸는사인 

골목길에 예술이 들어서자 이웃의 이야기가 들린다
- 닷라인TV의 골목길 문화예술 프로젝트

 

 

 


 

골목길에 예술이 들어서자 이웃의 이야기가 들린다

    기사발행 : 2014년 07월호   작성자 : 팝사인  



닷라인TV의 골목길 문화예술 프로젝트 
골목길에 예술이 들어서자 
이웃의 이야기가 들린다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마을, 골목길마다 예술창작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 마을예술창작소가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이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삶이 곧 예술이라는 명제를 실현하기 위한 골목문화 거점으로 활용된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마을예술창작소 닷라인TV는 서대문구 마을예술창작소로, 골목 예술을 매개체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글·사진 | 한정현 기자 

 

 

닷라인TV, 예술을 골목안으로 들여오다
서울시 25개 각 자치구마다 운영되는 마을예술창작소는 수행 기관의 역량에 따라 지원 규모가 다른 민관협력형과 주민자율형 2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규모가 있고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마을예술창작소는 민관협력형으로 운영되고, 3인 이상의 주민이 모여 주민이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마을예술창작소는 주민자율형으로 운영된다.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세대 주택이 모여 있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는 닷라인TV도 서대문구 마을예술창작소로 지정돼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마을예술창작소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닷라인TV는 마을예술창작소 지원 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자생적으로 골목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닷라인TV 문예진 대표는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예술이 사람들의 삶과 유리된 채 예술을 위한 예술로 머물고 있다는 데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껴 문화예술의 소통을 창구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 미술방송을 운영하는 큐레이팅 연구소 닷라인TV를 만들었다. 닷라인TV를 통해 진행해왔던 소통의 예술이 마을사람들의 삶 속으로 조금 더 가까이 들어가면서 마을예술창작소라는 이름까지 얻게 됐다. 

 


주민이 강사가 되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진행
닷라인TV 마을창작소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쓱쓱 싹싹 캐리커처 수업, 클래식·통기타 교실, 토닥토닥 함께 만드는 미술심리치료, 뷰리플라워-꽃예술 원예활동으로 마음밭 가꾸기, 유 캔 플레이-일상용품, 간판으로 배우는 한자·영어!,조물조물 가죽공예 등 닷라인TV 마을창작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전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채롭다.
마을예술창작소 닷라인TV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은 닷라인TV의 연간 기획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주민들이 자유롭게 제안하고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주민 창작 활동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민 창작 활동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들이 강사이자 참여자가 된다.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재능 있는 작가들이 강사가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골목 문화예술을 만들어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는 공간을 기반으로 아이디어 넘치는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젝트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1인 기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되는 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창작 마켓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골목 예술 프로젝트 
닷라인TV 문예진 대표에 따르면 예술이 골목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 주민들에게 생긴 변화는 놀라울 정도라고 한다. 미디어아트, 설치 조형예술, 현대미술 등에 대해 생소한 주민들이 예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특히 아이들이 마을예술창작소를 스스로 찾아오고 설치 미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변화는 예술을 매개체로 주민간의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문예진 대표는 “마을예술창작소라는 공간을 매개체로 주민들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미술관 구조의 열린 예술공간이어서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고, 사람들이 모이니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큐레이터 일을 하던 문예진 대표가 미술관을 벗어나 생활 속의 예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목한 공간은 바로 골목이다. 문 대표는 “골목이 살아나면 삶이 살아나고 거기에 예술이 개입되면 사람들의 삶에 변화가 생긴다”고 골목 예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동네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람들 속에서 골목 예술을 확산시켜 갈 것”이라는 문 대표는 “전문성이 있고 상징적인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 수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유통하는 창작 마켓을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창작 마켓이 심화되면 주민들의 1인 기업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문 대표의 생각이다. 1인 기업이 많아지면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생력을 가지고 골목의 문화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문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골목 안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는 골목 예술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는 작가들이 마을에 함께 살며 그 지역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창작활동을 펼치는 레지던시 입주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레지던시 1호로 입주한 오연수(오수) 작가가 ‘오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

 

 


(좌)열린 미술관처럼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는 마을 주민들이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우)닷라인TV 마을예술창작소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타교실, 담벼락극장, 동네양말 다나와, 미술치료, 캐리커쳐, 나도 쉐프 커피 프로그램. (사진제공 : 닷라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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