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 <옥희의 영화>를 비디오아트와 뉴웨이브 음악으로 옮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김영하씨의 소설을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바꾼다면?
서울 홍대 앞의 복합문화공간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다원예술 프로젝트 ‘6개의 드라마와 6개의 타이틀매치그리고, 의문의 사건?’이다. 영화, 영상, 회화, 음악 작가들이 각기 지닌 독창적 언어로 서로 다른 장르 작품을 해석해 풀어놓는 통섭의 마당을 표방한 전시다.
핵심은 6가지의 드라마(영화) 주제아래한 드라마에서 4가지 형식의 장르가 서로 뒤엉켜 벌이는 ‘내러티브 인터액션’(내년 1월22일까지). <옥희의 영화>를 필두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일본 영화 <토일렛> 등의 장편 영화를 상영한 뒤 이 영화들을 각기 색다르게 해석한 비디오 아트, 음악 공연이 동시에 벌어진다. 실험적인 영상과 노래, 사진들이 어우러지면서 장르 사이 경계를 탐색하는 ‘매칭 트랜즐레이션’(1월9일까지)과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을 작가 이언씨가 미디어아트로 변형하는 과정을 화두 삼아 두 작가, 관객이 영상 대화를 하는 ‘크로스토크’(1월 중 예정)도 마련된다. 온라인미술방송국 닷라인티브이(dot-line.tv/)2에서 지난해에 이어 야심차게 마련한 대안 예술 프로젝트의 두번째 버전. (02)330-6200.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