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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010 ATU(Alternative, Translate, Universe) “6개의 드라마와 6개의 타이틀 매치 그리고, 의문의 사건?”

curatinglab 2011. 7. 6. 01:41


2010 ATU

(Alternative, Translate, Universe)

 

“6개의 드라마와 6개의 타이틀 매치 그리고, 의문의 사건?” 


 



I 주관/주최: DotLineTV

I 기획: DotLineTV 큐레이팅연구소(문예진 a.k.a몰라)

I 후원: 문화예술위원회

I 협력: KT&G 상상마당, 곰TV

I 장소: KT&G 상상마당 시네마 B4F

I 날짜: 2010. 12. 1 - 2011. 1. 22 

I 홈페이지: http://dotlinetv.com/

I 트레일러: 



I 참여작가

 음악: 김광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아립, 황보령, 옥상달빛, 키비, 아침, 흐른, 시와, 
          하이미스터메모리, 
어른아이, 정민아

 미술: * Exhibition(painting & installation) : 수경, 조문기, 오석근, 위영일, 방정아, 신창용, 웁쓰양,
                                                                  진추&고니, 악산, 고은경

          * Screening(single,two channel video) : 이종석, 이완, 김태은, 권영환, 표기식, 이언,

                                                                         수경, 김일현, 권아람, 김병권, Michell Mazzoni(프랑스),
                                                                         김미나, 아이잭신

 영화: 레퓨지, 어웨이위고, 시리어스맨, 경계도시2, 공기인형, 땅의 여자, 옥희의 영화, 토일렛, 소라닌, 브라더스,

         조금만 더 가까이, 브라보 재즈 라이프


ㅣ 디자인 정글 티켓이벤트


            http://media.jungle.co.kr/justice_event/event_view.asp?idx=432&page=1

 


ㅣATU (Alternative, Translate, Universe)?

    New Audience‘창의적 보기’

2010ATU는 장르간 번역(Translation)이나 변형(Commutation)과 변질에 관한 시도이다. ‘크로스오버’라는 화두가 던져진지도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소통’과 ‘통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이러한 시도들이 아쉽게도 어떤 전형을 만들고, 자기복제의 식상함으로 이어진 부분이 있다. ‘ATU’는 이런 지점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각 예술들이 서로의 번역자가 되는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 예술의 본질을 바꿀 수는 없고, 대중문화의 태생을 전복시킬 수도 없다는 건, 한편으론 이들 각자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인 동시에 다른 한쪽의 장점으로 작용할 기회를 준다. 이런 전제에서 시작된 것이 ‘ATU’이다. ‘소통’이 여전한 ‘미제’로 남아있다면, ‘기의’에 기반하여 변형하는 것이 아닌, 그 외부적 상황들에 손을 데어보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 고유성을 보존하면서 기타 제반 구조를 실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를테면, 예술 향유에 관한 전달 구조를 분석하고, 동시대성의 기표들이나 시스템에 기반한 해석과 번역을 통해,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체험하고 측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어와 문자’에 기반했던 ‘번역’이라는 것을 ‘매체의 매체’에 의한 ‘번역’으로 읽어내고 완성하는 것, 그래서 미술이 음악을 번역했을 때, 음악이 영화를 번역했을 때, 그들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개입하는 과정이 기록되는 구조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2009년 자리 잡은 ATU 고유의 대중친화적 실험과 함께, 예술이 그 예술 자체의 발광을 유지하면서, 신화적 개념으로서의 '소유'가 아닌,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구조와 방법들에 대해 증명하고 실험하는 2010ATU. 여러가지 사례와 구조를 통한 예술향유의 통로, 매체의 다각화에 관해 짚어 보게되는 모든 실험의 장. 그것이 ATU의 목표이다.▮ 2010 ATU  디렉터 문예진(a.k.a몰라)

 


2010 ATU

“6개의 드라마와 6개의 타이틀 매치 그리고, 의문의 사건?”

 

 

II. Narrative Interaction

(painting,installation & media art screening & movie screening & performing Music)

공통의 드라마 주제를 가진 서사적 구조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4가지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것, 이를테면 1.스크리닝(장편영화), 2.스크리닝(비디오아트 or 에니메이션), 3.음악 퍼포먼스(음악가의 연주와 노래), 4.전시(사진,조각,회화). 이 네가지 방식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창작 모티브를 구심점으로 상호 번역 하는 서사구조를 발견하고 이들의 순환 관계를 실험하는 이러한 구조는 서로의 영역에 개입하여, 다양한 관점과 화법, 각 장르가 탄생되는 그 원점에 대해 환기하게 한다.

 

글. 미술:문예진 ㅣ 음악:차우진ㅣ 영화:진명현

 

 

Drama1. Off the trauma

 

상영+공연 2010.12.17 
Exhibition 2010.12.10-12.17

옥희의 영화(영화)
+ 김태은(video-art)
+ 흐른(음악)
+오석근展(사진) 
 

오석근



  오석근은 극단적 배치와 역설적 시각을 통해 집단과 개인, 혹은 개인과 개인 사이를 지배하는 심리적 구조에 관해 탐구한다.‘바람직함’에 대한 관습적 태도를 가지면서도, 현실에 대한 집단적 모순에 대해 ‘철수와 영희(교과서 시리즈)’의 드라마적 연출을 통해 도덕적 기대를 흔들어 놓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의 트라우마로부터 그가 선택한 새로운 대응과 치유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Off the trauma 오석근展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보고자 한다. 




 

 

  김태은(video-art)

 

 

 

 

 

 

 

김태은은 흐른이 음악을 만드는 과정, 혹은 그 안에 존재하는 내러티브(가사를 통해 만들어진)를 해체하고 재조합함으로써, 흐른이 만든 이야기 얼개와는 전혀 다른 서사구조를 구현하기도 한다. 소리를 기록하거나, 소리(흐른의 음악)가 담긴 물질(CD 혹은LP)을 이용하여 공간을 변화,확장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김태은은, 비주얼퍼포먼스를 통해 현장감 있는 사운드와 영상 퍼포먼스를 실행하게 된다. 그간 김태은은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을 해왔다. 무의식 중에 지배되거나 자동기술적인 행위들의 기저에 흐르는 트라우마로부터 냉정하고 건조한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구조적인 분석과 해체 그리고 임의적 조합을 활용, 시각을 청각으로 청각을 시각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해왔다.

 

흐른(음악)

 

 

 

 

2006년 EP [몽유병]으로 데뷔한 흐른은 2009년에야 정규앨범 [흐른]을 발표했다. 음악적으로 그녀는 어쿠스틱 기타가 주를 이루던 싱어송라이터의 전형을 깨며 신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뉴웨이브, 신스팝에 주목했다. 자기고백과 자의식 과잉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남다른 사운드와 가사로 독특한 정서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관찰자적 면모가 아닌 자기성찰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선택하는 걸로 보인다는 점에서 여느 싱어송라이터들과는 달리 흥미로운 위치를 획득한다. 권력과 몸, 정체성과 통제권, 정치와 취향에 이르는 함의들이 발랄한 노래 속에 담겨있다


옥희의 영화









 

 

2010/홍상수/80분/청소년 관람불가
2010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11 번째 장편 영화. <주문을 외울 날>,<키스 왕>,<폭설 후>,<옥희의 영화>라는 네 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옥희의 영화>는 각 단편들에 등장하는 세 명의 캐릭터들이 서로 중첩되면서 등장한다. 홍상수 영화 특유의 유연한 구조성과 더욱 리드미컬해진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하는 <옥희의 영화>는 같은 자리에서 자유롭게 진보하는 홍상수 감독의 존재감을 여실히 입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Drama2. 역설적 리얼리티 paradoxical reality



상영+공연
2010.12.25
Exhibition 2010.12.19-12.25

토일렛(영화) + 이완(video-art)
+어른아이(음악)
+방정아展(페인팅) 
 


방정아

 

 

 

 

 

 

삶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개인적/사회적), 혹은 그녀를 둘러싼 일상들에서 건져 올린 친근한‘은유’는 한 줄의 작품 제목과 어우러짐으로써 묘한 여운을 남겨준다. 그건 방정아 작품에 늘 존재했던 서사의 힘이고, 그 서사를 압축시키는 노련함은 마치 ‘시인’의 간결함과도 같다. 이러한 방정아의 작업들은 현실이 비루할수록 차분해지고, 삶이 뜨거울수록 여유로운 시각을 투영시킴으로써 묘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신작 ‘바쁜 관세음보살’은 동시대 우리의 자화상이며 이를 둘러싼 이야기 보따리는 슬프지만 관조적이다. 이것이 방정아만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화법이자 힘이다.

이완(video-art)

 

 

 

 

 

 

시카고 등을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영상이미지-그는 영상드로잉 이라고 칭한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도시 곳곳을 스케치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영상들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마치 모형을 보는 듯 현실을 뛰어넘는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다. 디지털이 현실의 아날로그를 뛰어넘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완의 작업은, 어른아이의 몽환적이고 디테일한 감성과 어우러짐으로써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완은 변화하는 오브제를 관찰하고 촬영함으로써 불가항력적인 현상이나 현실에 대한 상징적 영상을 만들어 왔다. 가장 현실적인 오브제를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이완이 주력하는 혹은 몸에 벤 습관처럼 발현되곤 한다.

어른아이(음악)

 

 

어른아이는 2005년 황보라(보컬)와 류승현(기타), 고영일(드럼)로 결성, 무작정 찾아간 클럽 오디션 장에서 적어 넣은 보컬 황보라의 닉네임이 곧 밴드명이 되었다. 2006년 카툰 사운드트랙 [Cracker]와 멤버 교체(드러머 황정훈)를 겪은 뒤 정규 1집 [B TL B TL]을 발표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삽입된 “Sad Thing”으로 널리 알려진 어른아이는 2007년 이후 황보라의 솔로 프로젝트, 2009년 2집 [Dandelion]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몽환적이고 섬세한 멜로디와 그야말로 깨질 것 같은 보컬이 구성하는 ‘플라스크 속의 세계’가 아득하게 펼쳐지는 음악적 감수성을 선보인다.

 

토일렛

 

 

 

 

 

 

 

2010/오기가미 나오코/109분/15세 이상 관람가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카모메 식당>,<안경>,<요시노 이발관>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 미심쩍은 할머니와 오타쿠, 은둔형 외톨이, 독설가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손자, 손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토일렛>은 캐릭터 코메디로서의 장점이 도드라지는 경쾌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소소한 일상의 디테일을 아기자기하게 펼쳐내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한층 성숙한 시선으로 바라보는가족영화라는점이주목할만하다.

 

 

  Drama3. 노랗지만 차가운 이야기


상영+공연 2010.12.25
Exhibition 2010.12.26-2011.1.1

브라더스(영화) + 수경(video-art)
+하이미스터메모리(음악)
+ 조문기展(페인팅)

 

조문기

 

 

 

 

조문기의 회화는 특정 시퀀스를 잘라 만든 듯한, 영화적 서사구조가 강한 작품들이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색감위로 차가운 공기를 들이부은 듯, 냉담하고 차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파극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에서 조차도, 감정을 배제하기 위한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화면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전후 맥락을 예측할 수 없고, 매우 불친절하다. 캐릭터의 유형, 인물들의 행동, 배경의 당위 등, 일관성을 찾을 수 없도록 곳곳에 방어벽을 쌓고 구체적 이야기를 노출시키지 않는다. 결국 관람자로 하여금, 상상을 유도하고, 그 상상으로 인해 작가의 작품 속 스토리는 끝을 맺을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수경(animation)

 

 

 

한국화를 전공한 수경은 영화아카데미에서 다시 에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한 뒤 ‘로망은 없다’라는 장편으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이후 SICAF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수경의 이전 실험 에니메이션은 그녀의 한국화 페인팅(수간채색으로 올린 회화)을 근간으로 하여 확장된 개념이었다. 페인팅에 서사구조와 모션을 추가함으로써 정적인 회화가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에니 속 색채는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하지만, 담겨진 내용은 그로테스크 쪽에 가깝다. 이런 극단적 배치는 기괴스럽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은 제3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우울하고 묘한 정서적 충격을 가져다 준다.

 

하이미스터메모리

(음악)

 

 

 

 

 

데뷔 앨범 [안녕, 기억씨]의 꾸밈없이 서정적인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로 화제가 되었던 하이미스터메모리는 오랜 기간 라이브 공연으로 인지도를 넓혔는데 특히 신경림, 은희경, 신경숙, 안도현, 정호승, 박훈규와 같은 작가들과 함께 한 북 콘서트로 활동했다. 2010년 2집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를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는 새 앨범에서 일렉트로닉과 포크의 결합을 통해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인다. 옥상달빛과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기타 겸 보컬 박종현이 참여했고 시와와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정민아 등이 대거 참여한 이 앨범에서 하이미스터메모리는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노래를 따뜻하고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다.

브라더스

 

 

 

 

 

2009/짐 쉐리단/104분/15세 이상 관람가

<나의 왼발>,<아버지의 이름으로>의 짐 쉐리단 감독 작품으로 전쟁으로 인혜 황폐해진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관계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작품이다. 특히 2010년 골든 글러브 남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스파이더맨>의 토비 맥과이어가 놀라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성인 연기자로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Drama4. 이렇게 슬픈데 웃음이 나요.


상영+공연 2011.1.5
Exhibition 2011.1.2-1.8

조금만 더 가까이(영화)
+ 아이잭신(video-art)
+ 키비(음악_힙합)
+ 위영일展(조각)

 

위영일

 

 

 

작품 <짬뽕맨>으로 잘 알려진 작가 위영일은 현실의 기괴함과 모순을 풍자와 위트로 처리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에 대해 탐구해왔다.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이미 알려진 이미지를 재편(이미지 꼴라주)하거나, 텍스트를 활용한 서사적 접근-짬뽕맨의 일대기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는 것은 그가 창작의 맥락에서 읽혀지기 보단, 연출의 태도에 닿아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짬뽕룡>이나 <짬뽕맨>은 표면적으로 매우 우스꽝스러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온갖 영웅들의 부분들이 결합된 망칙한 형상과 부조화스런 외면은, 슬픔을 역설하고, 현실을 풍자하는 것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잭신(video-art)

 

 

 

‘감성과 테크놀러지’라는 패러다임 한 가운데에 위치한 아이잭신의 작업은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통한 상반된 개념을 구현해왔다.‘flowers’와 ‘wires’라는 은유적 매개를 통한 연출에서는, 부정적 개념을 이미 내포하고 있는 문명-자연의 파괴라는 담보를 묵인하고 있는- 등에 대한 감성적,기술적 동시 접근을 시도하면서 이들의 역설과 모순에 대해 적절하게 표현해왔다. 이번 ATU에서는 힙합뮤지션 키비의 음악적 맥락에서 더욱 확장된 개념들을 제시하게 된다.

 

키비(음악_힙합)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키비는 꼼꼼하게 쌓아올린 라임으로 관심을 받았는데 공감하기 쉬운 소재와 내용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선배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요컨대 좀 더 여유로운 방식으로 랩을 구사해온 이 젊은 MC는 프로젝트 이루펀트를 결성하고 소울컴퍼니를 설립하며 감성적인 힙합을 개척한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독특한 하이 톤의 랩으로 위트있는 라임과 유려한 플로우를 선보이는 키비는 3장의 정규 앨범과 다수의 앨범을 통해 삼바, 일렉트로니카, 라운지, 시티 팝 등의 감수성을 선보였고 전쟁, 환경, 정치, 종교처럼 폭넓은 사회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힙합의 경계를 확장시켰다.

 

조금만 더 가까이

 

 

 

 

 

 

2010/김종관/108분/청소년 관람불가

<폴라로이드 작동법>등의 단편으로 단편 멜로의 고수로 주목을 받았던 김종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동시대 청춘들의 연애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김종관 특유의 감수성과 더욱 솔직하고 과감해진 표현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5개의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 구조로 만들어낸 <조금만 더 가까이>는 순간의 감정들을 매혹적인 영화적 표현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김종관 감독의 인장이 또렷하다. 가을이라는 시공간을 포착한 영상과 요조의 음악, 정유미와 윤계상을 비롯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가 매력적으로 조우하며 전형적이지 않은 로맨스 영화의 리듬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Drama5. 기억에 관한 오해 trace 

상영+공연 2011.1.15
Exhibition 2011.1.9-1.15


브라보 재즈 라이프(영화) +이종석(video-art) +정민아(음악_모던 가야금)
+수경展(페인팅)

 

 

수경

 

 

 

수경은 동양화의 ‘채색 기법’ 즉, 장지에 ‘수간채색’을 쌓아 올리는 페인팅을 해왔다. 관계를 통해 얻은 상처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인한 트라우마, 그리고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흔적’에 대해 다양한 서사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특정한 상황으로부터 한 개인에게 주어진 심리적 강박이나 이것으로부터 출발한 모든 이야기 줄기는 곁가지를 내면서 방사형으로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편적인 한 장면만이 포착되어 있지만, 수경은 이 한 편을 받쳐주는 수십개의 스토리 페이지를 에스키스 해놓는다. 입체적이고 방사형으로 뻗어가는 스토리 구조로 인해, 한 점의 회화작품에 밀도 있는 무게감과 개연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이종석(video-art)

 

 

 

 

 

동양화와 영상미디어를 전공한 이종석은 한국적 색채와 정서를 영상에 담아낸 trace 연작을 발표해왔다. 그가 영상에 담아놓은 흔적(나무,얼굴 등)은 지워지는 모션을 통해 다시 새로운 흔적을 남기는 방식이었다. 이를테면, 흔적을 지우는 것이 완전한 ‘소멸’로 오해되는 방식들에 대해, 동영화적 묵선(墨線)이나 ‘나무’등자연물을 매개로, 우리의 강제된 기억들을 환기하게 하는 것이다. 흔적을 만드는 것을 지우는 것과 동일시하는 역설적 태도는, 비움으로써 채워진다거나 지움으로써 새겨지는 것과 같은 동양 미학적 맥락에서 해석되어질 수 있다.

 

정민아

 

국립국악고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한 국악인으로, 졸업 후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며 공식적인 음악 경력을 시작했다. 2006년 문예진흥기금으로 제작한 [상사몽]이 가야금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 앨범으로 정민아는 한국대중음악상에 올해의 신인상 후보와 올해의 재즈&크로스오버 노래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0년에는 [잔상]을 발표하며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정민아는 가장 한국적인 악기를 활용해 지금 여기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2집 [잔상]은 한국 최고의 재즈 베이시스트 중 하나인 서영도와 함께 작업한 결과로 대중음악의 영토를 확장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브라보 재즈 라이프

 

 

 

 

 

 

 

 

2010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청작으로 험난한 인생 여정을 걸어왔지만 ‘음악을 잘 하면 사람이 된다’며 웃음 짓는 한국 재즈 1세대의 거장들을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나이 80이 다 되어가지만 재즈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넘치는 의욕과 진지한 포부를 드러내며 꿈을 향해 여전히 갈 길이 바쁜 청춘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 공연 장면과 대한민국 재즈 1세대들의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마지막 공연을 따뜻하고 뭉클하게 담아냈다. 특히 한 길을 걸어온 거장들의 두툼한 인생의 무게감과 음악을 향한 거침없이 뜨거운 열정이 자연인 그대로의 캐릭터에 생생하게 담겨져 있어 보는 이들에게 더욱 진한 감동을 더하는 작품이다.

 

  Drama6. Reality over virtual


상영+공연 2011.1.16
Exhibition 2011.1.16-1.22


소라닌(영화) + 표기식(video-art)
+ 시와(음악)
+ 신창용展(페인팅)

 

 

 

신창용

 

 

신창용은 영화의 특정 장면에 대한 회화적 재현에 관심을 가진 작가다. 이소룡 영화들의 회화적 재현은 현실을 넘어선 가상과, 가상을 재현한 현실이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다. 미래주의 작가들이 화면에 담아내려고 했던 속도의 미를 구사하여 움직임을 극복하거나, 입체적 시각으로 영화적 작법을 포착, 변용하고 있다. 이런 내러티브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그로 인해 만들어진 문학적 화법으로 인해, 화면밖으로 불쑥 손을 내미는 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신창용은 영화 <소라닌>에 대한 인상을 복구하게 된다.

 

표기식(video-art)

 

 

표기식의 작업은 모션 그래픽, 포토 그래픽 등의 다양한 기술적 기반을 가지고 활용한다. 테크놀러지 구현의 선봉에 선 듯한 다양한 테크닉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서정적 화면을 제공하거나, 시,공간에 대한 혼란을 통해 판타지로의 진입로를 구축한다. 표기식이 말하는 기술이란, 감성을 앞지르는 것이 아닌, 감성의 보조자 역할에 그 무게를 싣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러므로,‘시와’ 음악에 대한 표기식의 해석(번역)은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표기식이 유지하려던 바운더리를 이탈하지는 않는다.

 

시와(음악)

 

 

2006년부터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시와는 2007년에 빵 컴필레이션 3집 [history of Bbang]에 “화양연화”를 수록하며 대중 앞에 등장했다. 특히 2007년 자가제작한 EP [시와,]는 입소문만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수록곡 “길상사”의 여백이 많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으로 각인되었다. 이후 2009년 EBS <space 공감>의 헬로루키 선정과 여러 단편영화의 수록곡과 공연으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았고 2010년 데뷔앨범 [소요(逍遙)]를 발표한 후 홍대 앞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와’라는 이름은 오래 전 그녀의 단골가게였던 한 맥주 바의 이름인데, 종종 전시와 공연이 열리던 그 곳에서 공연하는 꿈을 꾸던 때를 기억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그녀는 시와가 문을 닫은 뒤에야 데뷔했다.

 

 

 

소라닌

 

 

 

 

 

 

 

 

2010/미키 타카히로/126분/12세 이상 관람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음악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대학 동아리 시절부터 6년 간 연애중인 타네다와 메이코는 불투명한 미래와 쉽지 않은 꿈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십 대 동거 커플. 어느 날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이던 타네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메이코는 타네다가 부르지 못한 마지막 노래 ‘소라닌’을 부르기로 결심한다. 일본 청춘 영화 특유의 소소한 표현들과 함께 젊은이들의 일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가슴 시린 음악 영화인 동시에 따뜻하고 섬세한 성장 영화의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I. Matching Translation (media art screening& performing Music)

‘매칭 트랜슬레이션’은 번역에 관한 매칭이다. 미술가는 음악가의 창작곡을 듣고 자신이 구축해놓은 시각적 방법들을 동원하여 해당 음악을 재해석한다.(혹은 그 반대의 경우이거나) 이렇게 창작된 작품(비디오아트, 에니메이션 등)은 영화관의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고, 음악가의 뮤직 퍼포밍(연주와 노래)이 스크린 앞에서 동시 진행된다. 그리고, 공통분모가 될 수 있는 영화와의 매칭으로 삼자간의 번역이 완결되는 것이다.

 

 

상영+공연 2010.12.5


1. 공기인형(영화)
+김미나
(video-art)
+이아립(음악)

 

김미나(video-art)

 

 

 

 

 

익숙하지 않은 배치와 기이한 구성으로 재현된 현실은 일상적인 공간이나 사물을 낯설게 한다. 초현실주의 작가 ‘키리코’와 ‘카라’가 특정한 사물을 선택하여 모호하게 관련시킨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미나의 작업에서는 ‘익숙함’과 ‘우연’이라는 속성을 역이용하여 낯선 현실로 재구성하고,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감성을 유도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왔다.

 

 

이아립(음악)

 

 

모던 록 밴드 스웨터의 보컬 이아립은 2005년부터 솔로로 활동하며 1집 [반도의 끝]과 2집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2007), 3집 [공기로 만든 노래](2010)를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디자이너로서도 여러 작업을 병행하는 그녀는 음악과 디자인, 회화와 사진, 전시를 아우르는 열두 폭 병풍 프로젝트와 카페나 야외에서 오직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로만 진행하는 공연 프로젝트 어쿠스틱 테이블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음악 활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때론 무반주로, 때론 거리의 잡음들과 함께 어울리는 노래는 홍대 앞을 근거지로 삼은 싱어송라이터들의 생태계가 보다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기도 한다.

 

공기 인형

 

2010/고레에다 히로카즈/116분/청소년 관람불가

<아무도 모른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0년도 작품.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섹스돌 노조미의 성장 영화이자 현대 도시라는 시공간을 차분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영화 <공기 인형>은 특히 주연 배우 배두나의 연기력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 내 3개 영화제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배두나는 사람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형 노조미의 공허와 슬픔을 생생하게 살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상영+공연   2010.12.11


2. 어웨이위고(영화)
+김병권(video-art)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음악)

 

 

김병권(video-art)

 

 

 

 

 

김병권의 영상작업은 원본의 내러티브를 단절시키고, 임의적인 꼴라주를 차용, 붙이고 지우면서 특유의 서사 전략을 구축하는 것에 관심을 보여 왔다. 영화가 플롯, 내러티브의 견고함 등을 통해 구현되었다면, 김병권의 서사적 문법은 기존 상업영화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잘라내면서 ‘낯설게 보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영상 작법을 보여주게 되는 김병권은 ‘낯설음’이 어느곳을 향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치환되었는지 기대하게 한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음악)

 

 

 

 

김민홍과 송은지로 구성된 듀오로 2004년 1집 앨범 [Sogyumo Acacia Band]로 데뷔했고 이후 총 3장의 정규 음반과 요조의 프로듀싱 앨범, 여행의 일상을 담은 프로젝트 앨범 [일곱 날들]을 발표했다. 공연 뿐 아니라 전시와 영화 같은 작업들을 선보인 이들은 최근에는 동요 프로젝트 앨범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저녁, 아이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포크를 기반으로 사이키델릭과 슈게이징, 나아가 한국 가요의 궤적을 반영해온 이들은 독특한 질감의 사운드를 구사하며 대중음악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하고 있는 듀오다. 2006년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SBS 가요대전에서 인디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새 앨범을 작업 중이다.

 

 

어웨이 위 고

 

 

 

 

 

 

 

2009/샘 맨더스/97분/청소년 관람불가

<아메리칸 뷰티>의 샘 맨더스 감독 작품으로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정착할 새로운 고향을 찾아 떠나는 한 커플의 여정을 담고 있다. <어웨이 위 고>는 감독의 전작들처럼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사소한 이면들을 신랄하게 들춰내는 동시에 좀 더 따뜻한 유머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소품이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커플 버트와 베로나의 성장 영화이자 미국 소도시의 곳곳을 거치는 로드 무비이다.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 매기 질렌홀의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 역시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다.

  상영+공연 2010.12.19

3. 경계도시2(영화)
+미쉘(
video-art)
+황보령(음악)  

 

MichellMazzoni

(video-art_프랑스)

 

 

 

사진 작업을 주로 해온 프랑스 작가 미쉘은 정지된 사진의 속성을 영상에 구현하면서 미세한 동작이나 갑작스런 움직임을 이용함으로써, 응시하고 있던 관객에게 감정적 동요를 유도한다. 정지된 사진과 움직임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간에 놓인 긴장감은 두 매체의 간극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소화하는데, 이러한 역설적인 감각은 미쉘 특유의 건조한 영상 작법으로 구현된다. 이번 작업은 황보령의 뮤직 퍼포밍이 되는 순간에 미쉘의 작품이 개입하면서(혹은 공연이 잠시 멈추면서)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혀 다른 이미지가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황보령

(음악)

 

 

 

1993년 이상은의 5집에 “여름밤”의 작사/작곡으로 등장한 황보령은 1997년 김동섭의 [오즈 오로라]에 실린 “원더우먼”과 컴필레이션 [도시락 특공대]에 “외발 비둘기”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8년 [귀가 세 개 달린 곤양이]로 데뷔, 밴드 스맥 소프트(Smack Soft)를 결성하고 2001년 2집 [태양륜]과 2009년 3집 [Shines In The Dark]를 발표했다. 황보령의 음악은 펑크에 기반하고 있음에도 모던 록과 테크노/트립합의 흔적이 발견되지만 결국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살았고 현대미술을 전공한 이력이 그녀의 음악에 복잡한 맥락을 부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직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와 독창적인 구성을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다.

 

 

 

경계도시

 

 

2010/홍형숙/104분/15세 이상 관람가

2009년 서울 독립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간첩’으로 이슈화 되었던 송두율 교수 사건을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올 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논쟁적이고 파워풀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긴 시간에 걸쳐 송두율 교수와 그의 주변을 성실하고 진지하게 탐색한 홍형숙 감독의 뚝심 있는 연출이 관객들에 마음에 깊은 파장을 남긴다. 또한 <경계 도시 2>는 “뭘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무엇을 찍었는지에 대한 성찰”이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처럼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도 주목할 만하다.

 

 

 

 

 

 상영+공연   2010.12.29

4. 레퓨지(영화)
+ 권아람(
video-art)
+아침(음악)

 

 

권아람(video-art)

 

 

 

권아람이 아침의 음악을 해석하는 방식과, 아침이 권아람의 작품을 해석하는 태도를 통해 매체(미술,음악)의 차이, 혹은 관객이 두 사람(권아람,아침)의 호흡에 동참하게 되는 매칭이다. 권아람은 시간과 이미지들을 자르고 재배열하는 영상 어법을 사용한다. 권아람은 디지털스캐닝을 통해 대상을 복제한 뒤 변형,왜곡함으로써 순차적 시간을 비웃고, 공간과 대상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왔다. 이미지를 복제하고 서사를 혼란시키는 이런 작업은 초현실주의적인 화면을 만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건조하고 현실적이다. 이번 작업에서 그는 어떤 유형의 ‘혼란’을 유도하게 될까.

 

 

아침(음악)

 

 

 

권선욱(보컬/기타), 김수열(드럼), 박선영(베이스), 김동현(기타)로 구성되어 있는 4인조 록밴드로 2008년 EP [거짓말꽃]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2월, 그들의 데모음반을 들은 붕가붕가 레코드와 계약한 뒤 [쌈지사운드페스티벌 2009]의 숨은 고수로 선발되었고 입대로 밴드를 탈퇴한 기타리스트 이상규 대신 김동현이 결합해 1집 [Hunch]를 발표했다. 뉴웨이브에서 포스트/익스페리멘탈 록에 이르는 폭넓은 사운드를 선보이는 아침은 여러 밴드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거칠면서도 직설적인 사운드와 권선욱의 독특한 질감의 보컬이 인상적인 그룹이다.

 

 

레퓨지

 

 

2009/프랑소와 오종/88분/청소년 관람불가

<8명의 여인들> 등의 작품으로 ‘영화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 57회 산 세비스티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연인의 죽음과 임신을 한꺼번에 맞이한 여자 ‘무스’의 상처와 치유를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오종의 사려 깊은 시선, 작가로서의 또 다른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임신한 여배우 이자벨 카레의 몸을 위무하듯 유영하는 카메라의 유려한 흐름과 프렌치 시크를 대변하는 두 훈남 배우 멜빌 푸포와 로이스-로낭 슈아시의 매력적인 연기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상영+공연   2011.1.8


5. 땅의 여자(영화)
+권영환(
animation)
+옥상달빛(음악)

 

 

 

권영환(animation)

 

 

 

서정적인 화면을 구사하면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권영환의 에니메이션은 ‘이별’에 관한 리얼리티와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였던 ‘여행용 가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플롯, 그림, 음악 등 전 부문에 걸쳐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색감과 화면의 질감과 조형적 안정감을 위한 디테일한 연출은 임계점이 없이도 이야기가 매우 타이트하고 팽팽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작가의 이런 섬세하고 사색적인 작법이 옥상달빛의 음악을 해석하고 연출하는 작업을 통해 또 다른 방식의 접근을 시도하게 하는 것이다.

옥상달빛(음악)

 

 

 

1984년생 동갑내기 여성 두 명, 박세진과 김윤주로 구성된 포크 듀오 옥상달빛은 200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고(박세진) TV 다큐멘터리 [그리스]의 음악(김윤주)을 만드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홍대 앞 놀이터에서 시작된 옥상달빛의 음악은 아기자기한 멜로디와 ‘하드코어’한 가사로 주목받았으며 또한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 위트있고 재기발랄한 입담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2010년 EP [옥탑라됴]를 발표했고 드라마 [파스타]에 곡을 삽입하기도 했으며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비롯한 라디오 방송의 게스트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11년에 데뷔앨범을 준비 중인 옥상달빛은 모던 포크에 대한 일종의 편견-진지하고 소박하고 진솔한 음악-을 깨뜨리며 솔직담백한 2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노래에 담고 있다.

 

 

 

땅의 여자

 

 

 

 

 

 

2009/권우정/95분/전체 관람가

14회 부산국제영화제 PIFF 메세나상, 2009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 스스로 농사꾼의 삶을 선택한 세 명의 여성이 겪는 지금 이 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땅의 여자>는 다큐멘터리 장르 특유의 생생한 활력은 물론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매력이 잘 살아있는 드라마적 재미도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한국 농촌 인구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농민들의 꾸밈없는 맨 얼굴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여성 영화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상영+공연    2011.1.9


6. 시리어스맨(영화)
+김일현
(video-art)
+김광진(음악)  

 

 

 

김일현(video-art)

<88만원>이라는 단편으로 유명한 김일현은, 한편의 영화로 창작 스펙트럼을 가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소위 ‘퍼포먼스 비디오’로 분류될만한 것들에서 부터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미디어아트, 간결한 테크닉을 활용한 모션 그래픽 류의 작업까지, 그가 확장시킨 범위는 분류하기 조차 망설여질 만큼 방대하다. 하지만, 이 일련의 작업들에서 느껴지는 서정성은 단지‘시각적 효과’만으로 구현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사구조를 끌고 가는 힘은 문학에서 이야기하는 필력 이상의 것이고, 시각요소를 대하는 태도와 풍부한 감각은 작업 방식 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지점이 김광진 음악에 대한 김일현 작가의 해석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김광진(음악)

 

 

 

유희열과 함께 1990년대 클래시컬한 가요를 상징하는 김광진은 직장생활과 함께 1991년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의 작곡으로 데뷔한 뒤,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이승환의 “내게”와 “덩크슛”, 이소라의 “기억해줘”, “처음 느낌 그대로” 등을 작곡하며 독보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1994년 키보디스트 박용준과 더 클래식을 결성해 활동하며 “마법의 성”과 “여우야”를 히트시켰고 “편지”, “눈이 와요” 같은 솔로곡을 발표했다. 김광진은 2000년 이후에 본격화된 메이저-인디 가요의 스펙트럼을 가능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으며 여전히 직장생활(증권 애널리스트)과 음악활동을 병행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음악과 금융은 시장의 흐름이 모두 대중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야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의 말이다.

 

시리어스 맨

 

 

 

 

 

 

 

2009/코엔 형제/105분./15세 이상 관람가

2010년 아카데미 감독상,각본상 노미네이트,보스톤 전미 비평가 협회 각본상 수상, 뉴욕 비평가 협회 10대 영화 선정작. <파고>,<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세계적 거장 코엔 형제의 감독작으로 코엔 형제 특유의 블랙 코메디를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소품이다. 끊임없이 악재가 이어지는 한 가정의 가장 래리를 중심으로 순탄치 않은 인생의 지점들을 예리하게 묘사하는 <시리어스 맨>은 진지하고 엉뚱한 블랙 유머와 세련된 편집,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하는 음악의 리듬감이 매력적으로 맞물리는 작품이다.또한 <번 애프터 리딩>과 함께 최근 작품 중 가장 코엔 형제 초창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III. 영화관 그림장수 압수 수색 사건 2010.12.1 - 12.5


사건으로 구성된 작가 ‘웁쓰양’의 전시와 퍼포먼스.
'페인팅 작가 웁쓰양의 노점판 그림 장사. 그리고 불법?점거 노점상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사건' 검은 봉지에 그림 한 점을 넣어 파는 그림 장수 '웁쓰양', 재래시장에 이어 이번엔 영화관으로 노점판을 옮겼고, 예견된 비극은 마침내 그녀를 엄습하고야 마는데...... 대체 영화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IV. Cross Talk 2010.12.

김영하의 소설이 이언의 미디어아트로! 이러한 변형(Commutation)작업은 매체(text, new media)에 의한 다양한 번역(Translation)의 방법론을 제시해 준다. 이언의 트레일러(미디어아트)는 내러티브가 있지만, 그저 텍스트에 불과했던 한 소설이 목소리(청각)로 변형되고, 소리가 시각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기록되는 ‘번역’작업의 좋은 예이다. 크로스토크에서는 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각 매체의 속성을 환기하고, 번역에 대한 새로운 태도와 목소리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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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미디어아티스트 이언, 소설가 김영하(비디오 인사), 강선제(보일라 편집장), 서진(소설가), 문예진(2010ATU디렉터)

[진행] 진명현

-형식: 이언의 미디어아트(트레일러) 스크리닝 -> 소설가 김영하의 뉴욕 인터뷰 스크리닝+ 토론 및 관객과의 대화: 인터넷 생중계(곰TV, 트위터)

- 무료

  

▶ Chief Director(기획,감독): 문예진(a.k.a몰라) 2009~2010ATU Director / 닷라인TV Director

▶ Project Coordinator(총괄진행): 고은경

▶ Film programer: 진명현 (KT&G 씨네마 상상마당 영화 프로그래머)

    Music programer: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대중음악웹진WEIV 에디터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 Trailer artist: 김민

▶ Producer: 김영진 (바스락 에니메이션 스튜디오 대표)

▶ Curator: 구태은 (큐레이터 / 출판기획자)

▶ Project manager: 김경희, 장미진, 조은주, 이원주, 문창오

▶ Designer: 정소연

▶ 문의: Project Coordinator 고은경(010 8500 7788)
▶ 예매: KT&G상상마당 홈페이지(시네마 상상마당) 혹은 현장 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