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cy

나는나고 너는너다

curatinglab 2013. 7. 12. 01:14
안녕하세요. 도예가 이유진입니다.
드디어 레지던시 첫일기를 쓰네요.
저는 몇일 전부터 빅 동상을 만들기 전 미니동상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항상 작은 인형들만 만들다보니 형태잡기가 힘드네요. 그런데 큐레이터님께서는 제 동상을보시며 뚱땡이라며 임산부라 놀리시네요. 하하 그래서 제가 배 100번 만지며 아들을 낳는다하니 오셔서 한번씩 만져 보시네요 . 100번 만지면 흙이 갈라지는데 말이죠? 하하 슬프네요...
오늘은 큐레이터님의 노래를 들으며 작업을했습니다.
어제보다 많은 발전이되어 듣기 편하네요 . 7월16일이 걱ㅈㅓ ㅇ....아니 ㄱ..긱기대가 되네요 !!하하
저는 어제 부터 동상의 얼굴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얼굴을 만드는데 왜 주민분들은 누구의 엉덩인지 물으실까요? 그래서 동상 얼굴이라 설명을 드렸지만 엉덩이와 더 닮았다며 짝 궁뎅이라 놀리시네요. 하하 웃프다고 해야하나요? (웃프다=웃기다+슬프다의 합성어 )
"나는나고 너는너고 그러므로 나와 너는 다르다"라는 말이 쌩뚱맞게 떠오르네요 .
아무리 저에겐 얼굴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엉덩이라하면 틀렸다할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야한다는 생각이 문득드네요 ...쌩뚱맞죠? 하하 제가 이런 사람이랍니다 ~ 작품을 만드는 사람, 보는사람... 모두가 다른 입장에서 작품을해석합니다. 제가 아시는 작가분의 말을 빌리자면 "작가는 관객에게 작품의 의도를 다 보여줘서는 안된다 .관객에게 작품을 보고 자기만의 해석의 여지를 줘야 진정 좋은 작가이다"
맞는 말입니다.
나의 사고와 나의 세상과 세계를 남에게 강요하는것이 아닌 다름과 재미를 주는것이 작가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 입니다.
"다름은 작가의 세상이요 .
재미는 관객의 사고이니라. "
라는 말을하며 전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