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인터넷방송으로 미술을 알리다
작성일 2009-11-18 21:21:11
<닷라인TV 인터뷰 영상>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계 소식을 독특한 형식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려는 노력들이 있다. 인터넷 영상으로 전달하는 방식도 그 중 하나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미술방송국’은 3곳(아트온티비, 포아트, 닷라인티비)이다. 2008년 5월 개국한 ‘아트온티비’는 한국 작가들과 국내 미술전시를 세계에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그래서 전시소식과 인터뷰가 영문으로 번역되고 미술경매도 영어로 실시간 생중계되기도 한다. PD 2명과 기자 2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취재한 뉴스, 전시 영상, 작가 인터뷰 등을 방송한다. ‘아트온티비’ 김경아 대표는 “미술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한국 미술을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1년에 200건 정도의 전시회 영상을 방송하는 ‘포아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전시까지 다룬다. ‘포아트’ 박종호 대표는 “한국 작가와 전시회 등을 기록 차원에서 찍고 있다”고 밝혔다. ‘포아트’는 영상에 대한 소유권을 작가들과 공유하는 대신 작가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운영비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큐레이터가 직접 인터넷 미술방송국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닷라인티비’는 대중들에게 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영상을 선택했다. ‘닷라인티비’ 문예진 대표는 “TV, 신문 등에서는 딱딱하고 무겁게 미술 소식을 전하는 경향이 있다. 전달 매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인터넷 미술방송국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닷라인티비’에서 볼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전시회․작품 소개 등의 영상은 가벼운 토크쇼를 연상케 한다. 인형탈을 쓴 진행자는 과장된 목소리와 몸짓으로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며 출연자들과 격식 없는 대화를 펼친다. 시청자는 유쾌한 미술교육을 받는 셈이다. 가볍지만 지루하지 않고 빠르지만 중요한 내용을 놓치진 않는다.
‘인터넷미술방송국’의 다양한 시도는 미술의 대중화를 돕고 있지만 이들은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없어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 영상 서비스로 인해 일반 미술포털보다 서버운영비가 많이 들고 방송 인력 구성도 쉽지 않다. ‘포아트’의 경우 사이트에 작가의 작품 사진과 가격 등을 표시해놓고 적극적으로 작품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로부터 한 달에 1건 정도 문의만 들어올 뿐이다.
미술작품은 ‘원본’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때는 이러한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고화질 서비스에 대한 필요도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터넷미술방송국’은 미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미술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들이 곁들여져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폭넓은 독자층을 상대로 하는 ‘인터넷미술방송국’의 새로운 시도는 미술 대중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인터넷미술방송국’의 활약이 기대된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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